‘KBO빵’(크보빵) 인기가 이어지면서 식품업계가 스포츠팀 팬들을 겨냥한 협업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토트넘빵을 출시한다. 꿀과 해바라기씨, 호박씨가 들어간 ‘토트넘 허니볼’과 호두, 크림치즈 등을 넣은 ‘토트넘 크림치즈빵’ 2종을 선보인다.

제품에는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등 인기 선수 사진 스티커 20종 중 1종이 포함된다. 파리바게뜨는 축구 경기장을 본뜬 ‘토트넘 슛-골인 케이크’도 내놨고, 토트넘 유니폼 모양을 구현한 유니폼 쿠키도 출시한다.
파리바게뜨는 1월 토트넘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토트넘 제품을 포함해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수단 친필 사인 유니폼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크보빵 흥행에서 빠져 있던 롯데는 자체 ‘롯데 자이언츠빵’을 선보인다.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초 자체 브랜드(PB) 상품 ‘마! 거인 단팥빵’을 출시한다. 롯데 자이언츠 연고지인 부산의 특성과 자이언츠(거인)라는 구단 정체성을 담았다고 한다. 가격은 크보빵과 같은 1900원이고,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 등 120개 ‘띠부씰’(떼고 붙일 수 있는 스티커)이 포함된다.
앞서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삼립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9개 구단별로 제품을 출시했다. 각 제품에는 구단별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띠부씰이 담겼다.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에 100만봉, 10일 만에 300만봉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삼립이 출시한 신제품 중 역대 최단 기간 판매량으로 인기 제품인 포켓몬빵보다도 판매량이 많았다.
다만 크보빵에는 롯데 자이언츠 구단만 빠져 있어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다. 롯데가 자체 제빵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를 운영해 경쟁사인 SPC삼립과 협업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