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 46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추격하기 위한 국민의힘 주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들은 특히 경제·교육·부동산 등 중도·청년층 관심도가 높은 공약을 잇달아 선보이며 ‘중원 탈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18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중점 공약으로 내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살리기 1호 공약’으로 세금 감면, 기업 민원 담당 수석 신설 등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기업이 많이 만들어지고 창업하고 성장하거나 해외에서 투자를 통해서 한국에 기업이 많이 올 때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법인세 최고세율을 24%에서 21%로 깎고 상속세 최고세율도 50%에서 30%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하고, ‘기업투자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토지, 인프라(교통·전기·용수 등), 지식 재산, 기술, 부담금, 세금 등을 종합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공교육 정상화 방침으로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화된 교육현장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무력화된 교원평가제를 활성화하는 등 대한민국 교육을 병들게 하는 소위 ‘교육 마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 재정운용의 효율성 극대화 및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약속했다.

나 후보는 또 “수능 100% 전형을 연 2회 이상 실시해 최고점 성적으로 지원하는 등 수능 중심의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예측 가능한 입시 제도를 강조했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제2의 조국 사태와 같은 입시 비리로 인해 우리 미래 세대가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청년인 기간 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LTV(담보인정비율)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청년층 대상 공약을 제시하며 “LTV 비율에 묶여, 대출을 감당할 소득이 되어도 충분한 대출을 받지 못해 집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는 청년인 경우 LTV 규제를 완전히 폐지해 초기 자산 형성의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년들이 주택 구매할 때 내야 하는 취득세를 폐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청년인 기간은 주택 구매 시 모든 취득세를 면제하고,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 후보는 그러면서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은 청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중도 구애에 나선 후보들과 달리, 홍준표 후보는 강성 보수층 지지를 노린 ‘우클릭’ 공약을 내놨다. 당심이 좌우하는 당내 경선에서 우선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흉악범에 대한 사형제를 부활’ 등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이날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사회·교육·문화 부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은 범죄자가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극단적 페미니즘이 전염병처럼 공동체를 잠식하고 있다”며 “흔들리는 가정과 가족의 역할을 다시 세워야 할 때다. 차별금지법에는 단호히 반대하고 ‘패밀리즘’으로 따뜻한 공동체를 세우겠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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