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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주둔 병력 단계 철수” [당번의 픽]

입력 : 2025-04-17 05:00:00 수정 : 2025-04-16 23: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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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에 주둔 중인 군 병력을 철수하거나 감축하겠다는 뜻을 이스라엘에 전달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시리아 주둔 미군이 2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부에 통보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리아 주둔 미군의 규모는 향후 몇주에서 몇달에 걸쳐 현재 2000명 수준에서 절반인 100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주 시리아 미군 철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2월 “시리아는 엉망진창이고 우리의 우방도 아니다”며 “미국은 이와 관련이 없으며 우리의 싸움도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오면서 미 국방부는 철수 계획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뒤 안보 혼란 수습에 들어간 점도 미국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TS가 세운 시리아 과도정부는 서방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도 최근 시리아와 국교를 수립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시리아 반군을 지원해온 튀르키예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리아 내 군사기지를 세워 병력을 배치하려는 튀르키예의 계획이 가속할 수 있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관계가 극도로 나빠졌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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