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다이소가 이번에는 스포츠 용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르까프와 스케쳐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 티셔츠와 양말 등 의류 제품을 1000~5000원대 균일가에 선보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르까프의 메쉬 반팔 티셔츠를 3000원에, 스포츠 반팔 티셔츠와 카라 반팔 티셔츠는 각각 5000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까프와 스케쳐스의 양말 제품도 1000~2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번 스포츠 용품 출시 역시 최근 다이소가 보여주고 있는 ‘가성비 전략’의 연장선이다. 앞서 다이소는 대웅제약, 종근당 등과 협업해 3000~5000원대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시 직후 SNS에는 텅 빈 매대를 인증하는 소비자 게시물이 잇따랐고, 현재도 온라인몰 ‘다이소몰’에서는 해당 건강기능식품이 일시 품절된 상태다.
뷰티 카테고리 강화도 한창이다.
지난해부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균일가로 도입하며 뷰티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올해는 의류로까지 협업 영역을 넓히며, 봄 시즌에는 조거팬츠를 5000원에 출시하기도 했다.
다이소는 이처럼 ‘브랜드 협업형 가성비 제품’ 전략을 통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실제 다이소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의 매출은 3조9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41.8% 급증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소의 전략은 단순한 저가 경쟁을 넘어 ‘가성비 브랜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도 있는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저렴하지만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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