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국·재난대응담당관·미디어담당관 신설…유림동 분동
유기동물 입양률 82% ‘전국 최고’…안락사율 2% ‘최저’ 기록
이상일 시장 “광역시로 가는 여정…시민에게 충실한 서비스”
경기 용인시가 인구 150만 시대와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 출범 등에 대비해 ‘광역시급’ 조직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적 광역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는 반려동물의 복지 수준 역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는 광역시에 버금가는 도시 규모 확대와 행정 수요 급증에 맞춰 시가 제출한 맞춤형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편안은 2국 3과 증설 외에 유림동을 유림1동과 2동으로 분동하고, 처인구 사회복지과를 사회복지과와 가정복지과로 나누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특례시 권한 확대에 맞춰 ‘자치행정국’을 신설한다. 기존 교육문화체육관광국은 역량 강화에 목표를 두고 ‘교육청년여성국’과 ‘문화체육관광국’으로 분리된다. 또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복구를 위해 재난대응담당관을 만들고, 변화하는 홍보환경에 맞춰 미디어담당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구 5만을 넘긴 유림동은 2개동으로 분리되고 처인구 사회복지과도 사회복지과와 가정복지과로 나뉜다.
애초 시는 기획조정실에 정책·예산·인사·법무 기능을 모두 맡기려 했으나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인사 업무(인사관리과)는 자치행정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시는 조직 간 업무 분리 이후에도 연속성과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광역시로 가는 여정에 있어 행정 수요가 계속 늘고 다양해진다”며 “시민에게 충실하고 효과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인시는 반려동물의 복지 수준 역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11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2024년 반려동물 복지 수준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용인시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 입양률(주인 반환 포함)은 82%, 안락사율(보호견)은 2%로 전국 최고·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지난해 유기동물 입양률 전국 평균 39%, 안락사율 전국 평균 19%와 큰 차이가 난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와 건국대 산업협력단 동물행복연구소가 도내 31개 시·군의 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용인시는 동물복지 정책 만족도, 동물보호센터 운영, 동물 관리, 반려동물 관련 조례·정책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현재 찾아가는 입양시스템, 입양쉼터 운영, 동물 등록비 지원, 입양비 최대 15만원 지원, 입양동물 무상 보험 가입 등 다양한 반려동물 복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