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덕수 “주어진 마지막 소명 다할 것”… 대선 불출마 언급 안 해 해석 분분 [6·3 대선]

입력 : 2025-04-14 18:25:00 수정 : 2025-04-14 17:57:3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트럼프 韓·日·印 즉각 협상 지시한 듯
알래스카 LNG 화상회의 곧 있을 것”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차출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통상전쟁에 대응한 대응방침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안 대응을 국무위원들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힌 점에서, 한 권한대행이 자신의 불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명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도 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발 통상전쟁이 요동치고 있다”며 “각 부처 장관들께서는 오직 국익과 국민만 생각하며 미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상호관세 집행과 관련해 한·미 간에 협상을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만족해하면서 한국과 일본과 인도와 같은 3개국과는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아마 밑에 지시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무역 균형 개선과 관련한 3대 분야에서 한·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 압박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한 권한대행은 “하루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LNG와 관련해서 한·미 간에 화상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한·미가 협상 체계를 갖추고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우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 상의를 집중하겠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 드린다”고 당부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
  • 장원영 '상큼 발랄'
  • 지예은 '상큼 발랄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