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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절반, 3년 내 투자금 회수 못해

입력 : 2025-04-15 06:00:00 수정 : 2025-04-14 20: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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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실태 조사

49.6%는 평균 2년7개월 만에 회수
업체 55.3%는 계속가맹금 지급
불공정거래 경험 비율 17.7% 달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창업 후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기까지 평균 2년7개월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주의 절반 이상은 창업 후에도 계속가맹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4∼23일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실태조사’를 한 결과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응답한 가맹점은 전체의 49.6%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점주들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기까지는 평균 31.4개월이 걸렸다.

‘투자금 회수가 진행 중’(35.4%)이라는 점주는 투자금 회수까지 평균 38개월 넘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458개사로, 이들의 월평균 매출은 2669만4000원이다.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이 30.5%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26.5%), 4000만원 이상(20.2%)이 뒤를 이었다.

응답 가맹점의 개점 연도는 2021~2024년이 56.4%로 자영업의 짧은 수명과 경쟁 상황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커피·디저트와 ‘기타’ 업종의 최근(2021~2024년) 개점 비율이 각 61.4%, 62.5%로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평균 근로자 수는 2.9명이었다. 이들이 현 가맹점 개설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최초 가맹 비용’ 2011만원, ‘매장 개설 비용’ 7580만4000원으로 총 9591만3000원이다. 총 소요 비용 중 ‘공사, 가구 등 인테리어 비용’이 평균 4083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응답 업체의 55.3%는 창업 이후에도 계속가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가맹금은 영업표지 사용료, 교육비, 경영지원비 등 명칭과 관계없이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모든 대가를 말한다.

계속가맹금 지급 유형은 정액로열티(43.0%), 차액가맹금(39.4%), 매출액에 대한 정률 로열티(34.5%) 순으로 많았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이 구입하는 필수적인 품목을 공급할 때 도매가격에 붙이는 일종의 유통 마진이다.

최근 3년간 불공정거래 경험 비율은 17.7%였다. 주요 유형으로는 ‘판매가격 구속’(37.4%), ‘원자재 등 구입강제’(33.0%), ‘계약 변경 불응 시 불이익 암시’(25.3%) 등으로 나타났다. 가맹사업과 관련해 제도개선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34.2%)이 꼽혔다. 가맹점 창업 및 현재 경영상태에 대해서는 62.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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