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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정 성공적 완성이 소명” 이장우 대선 불출마…민주당 “허장성세”

입력 : 2025-04-14 16:55:52 수정 : 2025-04-18 2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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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 대선 출마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던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치가 아닌 시정이 저의 선택”이라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14일 오후 대전시청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다 시정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시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대전시민들의 뜻”이라며 “어떤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4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조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시장은 “대통령 탄핵 사태는 대한민국 정치의 실종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누가 나서느냐보다 무엇을 바로잡을지가 먼저”라며 “대립보다는 화합하고, 경쟁보다는 통합하고, 과거보다는 미래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 절실하다”며 “개인의 사익을 앞세우기보다 충청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일주일 간의 대권 도전 숙고에 대해선 “충청의 미래를 위한 책임있는 고민”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저는 위기의식 속에서 출마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고민했고, 충청권 시도지사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이 모든 판단은 개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충청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일주일가량 많은 시민께서 시정에 더 집중하고 또 시정이 흔들림 없이 하라는 조언을 많이 했고, 저는 시민 뜻에 충실한 길을 가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정에 더욱 집중해 주요 현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차기 대선에서 충청권 입장을 대변할 충청 대권 주자 필요성을 주창해왔다.

 

이 시장은 지난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조찬 회동을 제안했으나 전날 돌연 취소됐다. 이튿날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도정에 충실하겠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 지사에 이어 이 시장도 대선 불출마 입장을 내면서 충청권 단체장은 모두 대권 가도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이 시장은 “충청권 중진 정치인들이 충청을 위해서 무거운 어깨를 짊어져야하는데 아쉬움이 있다”면서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충남지사나 지역 충청 대표할만한 정치지도자들이 앞장서주고 했으면 했는데, 김 지사도 도정에 집중하는 게 도민과 약속이라고 최우선 가치라고 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대권 도전은 어려운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숙제를 풀진 못하지만 충청권 정치가 한번 깊이 생각할 문제고, 충청의 미래를 위해서 보다 실력을 더 키워야하고 준비를 해야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 여론에 대해선 대전과 세종의 경계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두겠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정부대전청사를 비롯, 방위사업청 등 정부 기관이 대전에 있는 만큼 대전과 세종 경계에 대통령실을 이전, 건립하는 안을 당에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실 위치가 대전과 세종 경계에 있으면 대전·세종의 상호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당(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로 자꾸 물망에 오르는데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놀랍지도 않은 그저 예견된 결말이었을 뿐”이라며 “아무런 긴장감도 주지 못한 이 시장의 대권 도전 고려는 정치적 몸값을 올리려는 속이 뻔히 보이는 ‘간보기 정치’의 전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가에선 실현 가능성 없는 ‘허장성세’, ‘정치적 제스처’라는 냉소적 반응 일색이었다”면서 “더이상 시민들을 우롱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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