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한다. 지난해 7월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고 같은 해 9월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7개월 만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00% 신주인수방식으로 인수대금은 116억원 규모다.
오아시스는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공익채권(30억원), 퇴직급여충당부채(35억원)를 변제할 계획이어서, 이를 포함하면 인수대금은 181억원 수준이다. 향후 5년 동안 종업원 고용도 보장하기로 했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유기농 식품 판매 기업으로, 2018년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에 뛰어들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72% 상승한 것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6월 관계인 집회를 통해 티몬 최종 인수 여부가 확정된다.
오아시스는 새벽 배송 사업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 이커머스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은 “오아시스마켓은 직매입 판매로 물류 효율화를 최상으로 추구해왔던 만큼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던 티몬에 물류 경쟁력을 입혀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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