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투입… 4.5m 규모로 계획
‘한방(韓方)의 고장’ 충북 제천에 조선시대 임금을 치료하던 어의(御醫)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진다.
13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조선 선조임금의 어의를 지낸 한계군(韓溪君) 이공기(李公沂) 선생의 동상을 만든다. 동상은 2억원을 들여 8월까지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거울정원 앞 잔디밭에 높이 4.5m(받침대 포함) 규모로 들어선다.
이공기 선생은 조선 선조 때 의관으로 당시 최고 명예인 수의(首醫)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임진왜란 때 선조를 호위한 공으로 한계군으로 봉해졌고, 제천 토지를 하사받아 지역에 정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에는 그를 기리는 영당이 있다. 시는 9월부터 한 달간 열리는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앞두고 이같이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27일까지를 기한으로 동상 디자인 선정을 위한 제안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한방·약초의 도시인 제천의 특색을 반영하면서 예술성과 상징성을 가미한 동상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한방엑스포공원 생명과학관 2층에 있는 이공기 선생 전시관도 엑스포 개최 전에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제천=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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