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엔 사용료 40% 감면 혜택
전북 전주시가 탄소소재 산업의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성능시험장)’ 운영을 본격화했다.
전주시와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준공된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의 장비 시범 운영을 마치고, 성능시험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성능시험장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그동안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캠틱종합기술원에 총 19종의 장비를 구축해 마련했다. 항공,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등 주요 수요 산업과 연계한 탄소소재의 기술 사업화와 수요 창출을 목표로 한다.
시설은 국비 128억원 등 총 158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4707㎡)로 조성됐다. 수소저장용기와 도심항공교통(UAM), 개인용 비행체(PAV), 연료전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등 분야에 대한 시험분석과 시제품 제작, 성능·신뢰성 평가를 통합 지원한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비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공동활용 플랫폼 ‘카보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은 사용료의 40%,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30%의 비용을 각각 감면한다.
시는 시험 운영 기간 수요가 높았던 수소탱크용 라이너 제조시스템, 열가소성 오가노시트 성형 시스템 중심으로 시험 가동해 왔다. 이를 활용해 기업들은 수소탱크 라이너 공정 개선을 위한 실험을 수행했고, 기능성 의료용 합성소재 개발 시험도 진행했다. 대구 소재 넬솔루션 관계자는 “전주의 테스트베드 장비는 정밀성과 신뢰도가 높아 시험을 위해 직접 방문했다”며 “개발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베드는 국내 탄소소재 기업의 제품 실증과 상용화를 가속할 인프라로서 더 많은 기업이 전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특화단지 역량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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