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 권용구 부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동 정세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부대원 안전 확보를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일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국민들이 청해부대 장병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음 부대장에게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잘 인계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부대 임무 완수를 위해 전역을 연기한 5명의 장병들을 치하하고, 부친상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 중인 김학천 원사에 대한 격려도 요청했다. 권용구 부대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고 부대원 안전을 챙기겠다”고 답변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일에도 권한대행으로 복귀 한 뒤 최전방 부대인 경기 파주 육군 1사단 도라 관측소를 방문한 바 있지만 권한대행 취임 후 해외 파병부대장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군부대 방문은 대선 주자들의 단골 메뉴로 최근 대선 차출론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일정이라 그 배경에 시선이 모아진다.
청해부대는 2009년 첫 파병 이후 16년간 44회의 파병임무를 수행해왔으며, 45진은 오는 16일부터 임무를 이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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