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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본관 88년 만에 도민에 안긴다

입력 : 2025-04-13 05:59:09 수정 : 2025-04-13 05: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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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성금으로 지어진 충북도청 본관이 88년 만에 도민에게 개방됐다.

 

충북도는 11일 도청 본관을 도민 문화공간으로 되돌리는 ‘그림책 정원 1937’ 운영 개방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시작으로 알렸다. 이는 복합문화공간 조성 시범 사업으로 1층 유휴공간에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행사를 오는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11일 도민에 개방한 충북도청 본관에 어린이들이 로봇 체험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청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공공청사로 지어진 국가등록문화유산 55호다. 도는 건립 당시 도민 성금이 절반을 넘긴 점 등을 들어 88년 만에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림책 정원 1937은 국내외 팝업북 전시, 그림책 열람과 휴게 공간, 가족 체험형 행사, AI(인공지능) 활용 그림책 창작소, 도청 정원을 활용한 그림책 피크닉 등으로 꾸며진다. 그림책을 매개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시범으로 운영하는 ‘도청 드로잉 프로젝트’는 도민 누구나 참여해 도청 본관 공간을 예술로 재창조하고 상상력을 더하는 참여형 행사다. 또 1000여권의 그림책 열람 공간, 그림책을 활용한 만들기·역할극·음악공연 등이 진행된다. AI 그림책 창작소는 기술과 문화가 결합한 신개념 체험으로 관람객의 호응이 기대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1일 도청 본관 개방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어 다음 달에는 도청 본관 앞 정원이 ‘그림책 피크닉’ 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 빈백 소파와 캠핑 의자에 앉아 그림책을 읽고 음악을 즐기는 도심 속 휴식과 문화공간이다.

 

도는 현재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도청 본관을 그림책 특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내년 1월 개관을 앞두고 이번 시범 운영 경험과 그 과정에서 도민 목소리를 들어 운영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을 지키고자 했던 도민의 정성으로 세워진 본관이 문하의 정원으로 다시 도민께 돌아간”며 “그림책 정원 1937이 충북의 어린이들, 도민들의 감성과 상상을 키우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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