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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향후 10년 간 미국서 290조원 규모 구매조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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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1 16:00:00 수정 : 2025-04-11 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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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앞두고 향후 10년 간 미국에서 2천억달러(약 290조원) 규모의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1일 보도했다.

 

궈즈후이(郭智輝)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미국발 상호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협상팀의 현황과 관련한 설명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궈 부장은 정부와 국영사업 부분이 앞으로 10년 동안 2000억달러에 달하는 구매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민간 사업 부분이 포함되면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사용할 카드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

궈 부장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운데 미국산의 비중을 30%로 확대할 것인지와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방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에너지 구매와 관련해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 외에 발전기 구매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며 이미 싱크탱크가 에너지 투자 항목을 점검해 새로운 에너지 구매를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 20일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가 미국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궈 부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대만은 초기 단계부터 미국과 성실하게 조율했다며 양측 관계가 우호적이고 과학기술 관계는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대만의 상황은 비교적 단순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당국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투입하는 국가금융안정기금의 가용금액을 2배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행정원 직속 국가금융안정기금관리위원회가 운용하는 가용금액을 5000억대만달러(약 22조원)에서 1조대만달러(약 44조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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