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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여정, 인류의 역사로 거듭나”…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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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1 10:56:46 수정 : 2025-04-11 1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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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의회·도교육청 공동담화
“4·3기록물 체계적 보존 적극 모색”

제주4·3의 역사가 ‘세계인의 기억’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누리며 제주사회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은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따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운데),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왼쪽),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1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따른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세계의 유산으로 다시 쓰인 날이며,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가 모두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난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지사는 “1948년 제주4·3이 발발한 지 77주년, 2018년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민간 기록물 수집에 착수한 지 7년 만의 쾌거”라며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고, 오늘은 제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뜨겁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영광은 오랜 세월 4.3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써온 도민과 유족, 행정과 학계,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공동의 결실”이라며 “제주인의 정신이 인류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문장으로, 삶으로, 4·3을 세계에 알린 현기영 등재추진공동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4·3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며 "제주의 역사가 온전히 보존되고, 그 가치가 세계인들과 미래 세대에게 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협력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제주도교육청 또한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외 교류를 통해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며 “학교 현장에서도 4.3 교육을 강화해 화해와 상생의 제주 4.3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인이 보여준 4·3 정신은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사람들이 개척한 ‘용기의 역사’이며, 정의가 승리한 ‘희망의 역사’”라며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제주 4.3이 세계인 모두의 기억 속에 평화의 이름으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이날 오전(프랑스 현지 시각 10일 밤)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승인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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