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못 볼 수도” 청와대 관람객 갑자기 증가…무슨 일? [수민이가 궁금해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 수가 늘었다.

2022년 5월 10일 청와대 개방 당시. 청와대 개방은 74년 만에 처음이다. 뉴스1.

10일 청와대 재단에 따르면 탄핵 선고 직후 첫 주말인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청와대 관람객 수는 총 1만6038명에 달했다.

5일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5324명이 방문했고 이튿날인 6일에는 1만714명이 입장해 이틀간 1만 6038명의 관람객이 청와대를 찾았다.

직전 주말인 지난달 29일 6164명, 30일 4622명과 비교해 이번 주말에만 관람객이 5252명 늘었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일평균 관람객이 3000명 내외였던 이전과 달리, 탄핵 선고 직후 많게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시위가 중단된 영향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청와대를 다시 찾는 시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10일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했고, 취임식 당일 청와대는 일반에 개방됐다.

정치권에서는 짧은 선거 시기를 고려해 현 용산 대통령실을 유지하는 방안과, 청와대나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 재단 제공

이에 따라 청와대가 다시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바뀌기 전 관람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개방 2년 10개월 만이 지난달 누적 관람객 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을 두고 주민과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촌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청와대가 다시 돌아온다면 인근 자영업자들에겐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모씨는 “대통령이 다시 돌아오면 각종 집회와 시위로 또 다시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기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