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강릉 산불 범인은? ‘6·25 때 불발탄 자연발화’…“매우 이례적”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이슈플러스

입력 : 2025-04-10 05:17:12 수정 : 2025-04-10 05:17: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강원도 강릉서 6·25 전쟁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이 자연발화 하면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7일 강원 강릉 성산면 어흘리 산불 현장에서 발견된 백린탄 불발탄. 강원도 제공

9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28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한 야산에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임야 10㎡가 소실됐다.

 

당국은 산불 현장에서 6·25 전쟁 당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을 발견했다.

 

해당 불발탄은 과거 공군과 육군에서 사용했으나 현재 사용하지 않는 백린탄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린탄은 공기 접촉 시 자연발화 가능성이 있어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산불감시원의 조기 발견과 강원도, 산림청, 소방, 군부대 등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산불에 신속 대응했다.

 

군부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잠재적 폭발 위험 요소까지 안전하게 제거함으로써 2차 피해까지 예방했다.

 

산불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6.25 당시 사용된 불발탄에 의한 자연발화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야외 활동 중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절대 손대지 말고 즉시 112 또는 11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한반도에는 총 200만 발 정도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현재 한반도 전체 지뢰 매설 지역은 약 6억6118만㎡로 추정된다. 2016년 합동참모본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DMZ 전역에만 52만 발, 민통선 북쪽은 74만 발, 남쪽은 1만 발로 남한 측에만 약 127만 발, 북한 측은 약 80만 발로 총 200만 발 정도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 군은 국방부 추산 총 56억2200만원을 투입해 약 6만 2000발의 지뢰를 제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공효진 '봄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