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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리베이트·공직자 부패비리 2617명 단속해 4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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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9 16:26:13 수정 : 2025-04-09 16: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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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3년 약 190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등 의료인 334명에게 의약품 납품 등을 대가로 42억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고려제약 임직원 등 34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319명과 사무장 등 15명, 고려제약 임직원 21명, 판매대행 업자 7명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고, 의사와 병원관계자 등 2명은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9월2일부터 지난 3월31일까지 약 7개월 간 이 같은 불법 리베이트와 공직자 부패비리를 특별 단속해 2617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중 42명은 구속됐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불법 리베이트는 의료의약 분야에서만 597명(구속 5명)이 검거돼 가장 많았다. 의약품 채택 등 조건으로 제약사 임직원 20여명에게 약 2억8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의사와 직원 등 50명이 적발됐고 의사 등 10명으로부터 15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환자 1166명을 알선한 마케팅 회사 직원 8명이 검거됐다.

 

건설 산업 분야에서는 297명(구속 4명), 관급거래 등 공공분야는 83명, 경제·금융 분야는 78명(구속 7명)이 적발됐다. 임금협정 중 근로자들에게 열악한 조건을 합의해주는 대가로 사측으로부터 2억3000만원을 챙긴 노조 관계자 9명이 적발됐다. 은행 빌딩에 약국으로 입점하는 대가로 약사로부터 2억8000만원을 받은 은행 직원과 입점병원 원장, 부동산 중개인 등 6명도 검거됐다.

 

공직자 부패비리 단속에서는 금품수수가 526명(구속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정비리 445명(구속 2명), 권한남용 401명(구속 1명). 블법알선청탁 120명(구속 8명)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 정지된 카페 업주로부터 영업 재개 청탁을 받고 980만원 상당을 정치자금 명목으로 받아낸 정우택 전 의원과 펜션 업주로부터 용도변경 청탁을 받고 2000만원 금품과 안마의자, 성관계를 통한 성적 이익 등을 받아낸 김진하 양양군수 등의 수사가 이뤄졌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본인 승용차가 주차위반으로 단속되자 해당 자료를 삭제하도록 요구한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과 공공기관 채용 알선을 받은 경남 공공기관 본부장 등도 검거됐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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