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교가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과학기지인 아카뎀고로도크에 대표사무소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넘어 과학·교육·보건 등 다방면에서 전방위적으로 밀착하는 분위기다.
RFA에 따르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NSU)은 2일 홈페이지 소식지를 통해 “현재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상임위원회, 노보시비르스크 아카뎀고로도크 과학기술단지가 김일성대학 대표사무소를 위한 입지를 찾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지는 “(대표사무소) 설립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간 과학·교육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와 경험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대표사무소에서 북·러 간 공동 연구 프로그램 개발, 학생 및 교수 교류, 학술회의와 세미나 개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대학은 북한 학생들이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물리·수학 분야 특화 교육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북·러가 평양 내 여러 병원의 북한 의사들이 모스크바 핵심 의학 기관에서 심장혈관 질병과 종양학 등에 대한 실습을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에너지, 농업, 관광 등 부문별 논의도 진행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80주년을 맞는 5월9일 러시아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을 계기로도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를 극대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외교 역량을 집중하며 전방위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체결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도 담겨있다. 조약은 양국 협력 분야로 군사 분야뿐 아니라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보건, 과학·기술, 농업, 교육, 체육, 관광 등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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