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집이 지난해 장기적인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2014년 창사 후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오늘의집은 2024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879억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은 5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2023년 대비 2355억원에서 2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억9000만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3억1000만원에서 127.4% 증가했다.
오늘의집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기업이 인력과 사무공간 등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과 달리, 오늘의집은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사무 공간과 물류센터 등의 확장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실제로 인건비와 지급임차료 등 고정비가 증가한 가운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일궜다.
실적에는 커머스 전반의 매출 상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직접판매상품과 중개판매상품 모두 전년 대비 거래액이 늘었다. 가구와 가전, 패브릭 등 인기 카테고리뿐 아니라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리빙 셀렉트샵 ‘바이너리샵’ 개편을 통해 리빙 브랜드화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고객 유입 및 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
인테리어 시공 사업은 오늘의집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시공책임보장 서비스, 표준계약서를 도입한 이후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누적 거래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광고 매출이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등 신사업 부문 성과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고객 개인 선호와 맥락을 파악한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테크 컴퍼니’의 행보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신사업과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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