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척물 대비 그물망 조치
李, 재판 끝난 뒤 고향 안동 찾아
“내 고난 넘겼지만 산불 고통” 위로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있던 서울고등법원 서관 앞은 선고가 진행됨에 따라 긴장과 환희가 교차했다. 법원 근처에서 이 대표의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가 도로 양끝에서 펼쳐지고 있었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서울고법으로 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선고 1시간 전부터 서관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현장에는 60명이 넘는 의원들이 찾았다. 차분한 표정을 한 이 대표가 차에서 내린 후 도열한 의원들과 악수를 하고 법정으로 들어가자 의원들은 다시 도열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대화를 주고받았다. 손을 맞비비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의원도 눈에 띄었다.
경찰 통제선 밖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당색을 상징하는 파란색 마스크와 모자 등을 착용하고 “이재명 무죄”를 외치며 이 대표를 기다렸다. 이 대표 반대 측은 “이재명 구속”이라며 맞받았다. 그러다 무죄 취지의 판결이 내려졌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미소를 보였고, 지지자들을 향해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지지자들도 무죄로 기울자 “이재명”을 연호하며 무죄를 확신했다.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은 “무죄”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환호했다. 눈물을 훔치는 지지자들도 여럿 있었다. 의원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재판을 마친 이 대표가 나오자 경찰은 그물망을 쳐 투척물에 대비했다. 이 대표 선거법 1심 직전에 이 대표에 한 남성이 신발을 던진 바 있다.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 고난은 한 차례 넘겼지만, 산불 피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떠올리니 걱정이 앞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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