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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민감국가’ 첫 실무협의… “양국 협력은 이상무”

입력 : 2025-03-23 18:53:46 수정 : 2025-03-23 2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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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장관, 美 당국자들 면담
상호 관세 우호적 대우 요청에도
“4월 2일 개별 관세 발표할 듯”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한국이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리스트에 포함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 간 실무협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 각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안 장관은 대부분의 국가가 상호관세 조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장관은 약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2박3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23일 귀국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중 워싱턴 한국대사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양국 간 실무협의 개시 사실을 밝힌 뒤 “한·미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과 산업·에너지 협력 등에는 문제가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민감국가로 지정돼도 진행 중인 협력이나 향후 협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미국 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손잡은 두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월라드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안 장관은 23일 오후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자동차, 반도체 등 개별 품목 관세 조치 일정과 관련, “지금까지 (미국 측이) 명확하게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가 파악하기로는 4월2일 상호관세 부과와 함께 여러 가지 관세들이 같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개별 품목 관세 등)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방미 기간 21일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면담하고 다음 달 2일 예고된 상호관세와 관련해 한국에 우호적 대우를 재차 요청했다. 3주 만에 두 번째로 러트닉 장관을 만난 안 장관은 “미국 주요 인사들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강한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가가 관세 조치 대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은 단판 승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예외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유연성이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라고 밝혔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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