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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집회? 초대형 야유회 같아”...한국 놀러온 대만 여배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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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0 13:19:54 수정 : 2025-03-20 1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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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차오신이 올린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을 여행하던 중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집회에 방문한 대만 여배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체험담을 남겼다가 뭇매를 맞았다.

 

지난 19일, 연합신문망(UDN)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걸그룹 ‘헤이걸’ 출신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황차오신(38)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인근을 여행하던 중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우연히 목격했다.

 

당시 열렸던 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이를 경험한 황차오신은 관련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처음으로 한국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서두를 열었다.

 

황차오신은 “플래카드 뿐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도 있었고 온갖 먹거리들이 있었다”며 “중요한 건 모든 게 공짜라는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나에게 말을 걸고 음식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며 “시민들은 먹고 난 쓰레기도 자발적으로 수거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황차오신은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그가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푸드트럭 앞에서 떡볶이와 핫도그 등 음식을 먹는 모습, 먹거리를 나눠주는 시민의 모습 등이 담겼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황차오신에게 “경솔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국의 엄중한 정치 상황을 외국인 시선에서 ‘초대형 야유회’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문제 삼은 것. 이들은 “다른 나라에 갔으면 그 나라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황차오신은 재차 게시물을 올려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대만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라 관광객으로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대한 정치적 입장은 확실히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장소이다”라며 “다음에도 서울 여행을 선택할 것이냐 물으면 확실하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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