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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타자, 불방망이 자랑… 투수는 외인·신예 ‘반짝’

입력 : 2025-03-18 19:36:20 수정 : 2025-03-18 1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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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시범경기 종료… 눈에 띄는 선수는

오명진, 타격왕 올라 두산 2루수 낙점
한화 폰세, 리그 최장신… 강속구 뿌려
‘신인 1순위’ 정현우, 키움 4선발 예고
10개 구단, 22일 개막전 최종점검 돌입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8일 막을 내렸다. 시범경기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유망주와 새 얼굴들이 정규시즌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두각을 나타낸 여러 선수 중 두산 내야수 오명진(24)이 특히 돋보였다. 오명진은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격왕에 올라 개막전 주전 2루수 자리를 낙점받았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한 오명진은 1군 통산 8타수 무안타가 전부였기에 올해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려 안정적인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3개의 아치를 그리며 시범경기 홈런왕에 오른 키움 외야수 이주형(24)도 잔부상에 시달렸던 지난해와 달리 2025년에는 어떤 성적을 남길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중에선 한화 코디 폰세(31)와 두산 콜 어빈(31)이 시범경기 호투로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올 시즌 등록 선수 중 최장신(198㎝)인 우완 폰세는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예리한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장착해 2경기에서 9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에이스 중책을 맡기기에 손색없는 실력을 입증해 김경문 감독 등 한화 구단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34경기에 나와 28승(40패)을 거둔 어빈 역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빅리그 경력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두 경기 합쳐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인선수들도 쟁쟁한 선배들 앞에서 자신을 알렸다. 2005년생 김우영(LG)을 필두로 2006년생 배찬승(삼성), 정현우(키움), 권민규, 정우주(이상 한화) 등 젊은 투수들이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는 이미 팀의 4선발로 낙점받았다. 전체 2순위 정우주도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을 뿌리며 3경기 2.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권민규는 안정된 제구로 3경기에서 2.2이닝을 던져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좌완 배찬승은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0.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구위가 좋아서 주목할 만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그를 개막 엔트리에 넣겠다고 공언했다. 김영우 역시 5경기에 나와 볼넷이 6개나 된 대목은 아쉬웠지만 5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밖에 전태현, 여동욱(이상 키움), 함수호, 심재훈(이상 삼성) 등 신인 야수들도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시범경기에서 재목들을 발굴한 10개 구단은 22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를 위한 최종점검에 들어갔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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