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가 갖춰진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개헌 관련 질문에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임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그 약속이 결국 개헌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며 “개헌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다. 국민께서도 (지금은) 정치권에서 이러다 말겠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기 단축에 대한 약속은 전제돼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런 말을 안 하지 않나. 지금 체제로 본인까지는 하고 그런 얘기일 것”이라며 “그런 결기를 가지고는 87체제를 정리하고 새 시대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예배 뒤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 목사와 면담했다.
이 목사는 한 전 대표에게 “싸움을 붙이는 사람은 있는데 말리는 사람은 없다”며 “국민의 통합을 이루고 우리가 하나 되도록 해 달라. 편 가르기 하면 나라가 무너진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화합하고 치유할 때라고 생각한다. 목사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예배에는 한지아·정성국·진종오 등 친한(한동훈)계 현역 의원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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