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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러셀, 우리가 오라고 할 땐 안 오더니…리베로 서재덕은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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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3 18:57:20 수정 : 2025-03-13 18: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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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2024~2025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13일 인천 계양체육관. 경기 전 인터뷰에 들어온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에게 ‘리베로 서재덕’에 대해 물었다. 서재덕은 한국전력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국가대표팀에서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한 시대를 호령한 공격수다. 그런 그가 최근 3경기에서 리베로로 변신해 동료들과는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권 감독은 “(서)재덕이에게 리베로를 갑자기 시킨 건 아니었다. ‘해라’ 식의 명령도 아니었다.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재덕이가 흔쾌히 받아들였다”라면서 “우리 팀의 젊은 리베로들보다는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나 수비, 코트 위에서의 리더 역할을 훨씬 잘 해주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서재덕의 수비력은 공격수 중에 빼어난 편이긴 하지만, 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로 뛰기에도 괜찮은 수준일까. 권 감독은 “리시브나 수비가 리베로로 쳐도 좋다. 공격수 출신 리베로들이 스텝이나 움직임을 헷갈려한다고는 하지만, 리시브야 원래 하던 것이니 그런 게 없다. 정말 잘 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대하는 대한항공에는 카일 러셀이 V리그 재데뷔전을 치른다. 러셀은 2020~2021시즌에 한국전력에서 뛰었고, 2021~2022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뛰었다. 요스바니가 어깨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면서 대한항공이 그리스 리그에서 뛰고 있던 러셀을 대체 외인으로 불러왔다. 사실 러셀은 시즌 초반 엘리안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인해 외인 공백이 있던 한국전력도 영입을 타진했던 선수였다. 한국전력의 오퍼는 거절했던 러셀은 대한항공행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러셀의 V리그행을 들었을 때 어땠냐고 묻자 권 감독은 웃으며 “짜증났죠. 우리가 오라고 할 땐 안 오더니..”라고 입을 뗀 뒤 “러셀이 그때만 왔어도 성적이 지금보다는 더 좋았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코치 시절에 러셀과 함께 한 적이 있다. 인연이 있는 선수니 대한항공에서 잘 했으면 한다.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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