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등 아파트 신고가 잇따라
경기도 하락 멈추고 보합 전환
“비정상 땐 토허제 재지정 추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18년 이래 최대 상승폭까지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3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2월 첫째·둘째주 0.02%→2월 셋째주 0.06%→2월 넷째주 0.11%→3월 첫째주 0.14% 등으로 상승폭을 계속 키우는 중이다.
강남 3구의 매매값 급등이 서울 전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해석이다.
이번주 송파구는 토허제 해제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잠실동 위주로 가격이 급등하며 전주 대비 0.72% 상승했다. 이는 2018년 2월 첫째주(0.76% 상승)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강남구도 2018년 1월 넷째주(0.93%) 이후 가장 높은 0.69%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서초구도 2018년 1월 다섯째주(0.69%) 이후 가장 높은 0.62%의 상승률을 보였다.
토허제 해제 이후 대상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잠실엘스 전용 84㎡가 지난달 3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리센츠 59㎡도 지난달 최고가인 24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변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경기도도 보합 전환했다.
서울시는 주택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가격 상승 시에는 토허제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토허제 해제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서울시와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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