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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K-패션 중심지 부흥 노린다”…무신사, ‘패션특화 공유 오피스’ 가보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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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3 15:25:18 수정 : 2025-03-13 1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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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원부자재 업체와 시너지 통한 생태계 활성화
소규모 브랜드에 맞춤형 인프라 제공…국내 유일 패션 특화 공유서비스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입주사들은 원단 구입부터 옷 패턴 제작, 배송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것은 물론, 특화된 패션 인프라를 이용해 성장의 기회를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의 재봉실. 이곳은 선스타(Sunstar) 브랜드의 최신 재봉틀 4대와 페가수스(PEGASUS) 브랜드의 오버록 1대, 판다리미 2개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윤희 기자

무신사가 2023년 신당점 이후 2년 만에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을 오픈했다. 1인 디자이너들도 디자인과 생산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맞춤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패션 업계의 메카였던 동대문을 되살려 ‘K-패션’의 중흥기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13일 오전 방문한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은 1인실부터 25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사무실이 마련돼 있었다. 무신사가 선보인 여섯 번째 스튜디오로, A동과 C동 4층에 걸쳐 총 4628㎡(약 1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1~2인실과 4인실이다. 신진 브랜드 작가들은 물론, 주변 상인들도 입주를 신청하면서 웨이팅 리스트를 운영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는 샘플과 완제품을 검사할 수 있는 전용 검수대 15개가 마련된 ‘워크룸’과 30명까지 동시에 상품 포장·배송 등 물류 작업을 할 수 있는 ‘패킹존’, 입주사 임직원들이 사전에 원하는 시간을 예약하여 이용 가능한 ‘재봉실’이 마련돼 있다. 

 

동대문종합시장점의 최대 장점은 특화된 인프라다. 원단, 부자재, 생산, 도·소매 등 패션 생태계가 집약돼 있어 인근의 3만개 이상 원단 및 부자재 업체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다. 

 

실제로 무신사 스튜디오가 자리잡은 종합시장 4층의 위아래를 살펴보면 3층에는 800개 이상 원단 업체, 5층에는 500여개 액세서리 부자재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샘플 제작부터 판매 등 유통 과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여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공용라운지. 박윤희 기자

무신사 스튜디오 이지혜 파트장은 “패션업을 하는 제작자와 상인분들은 많게는 주 5회 정도 동대문을 방문한다. 산업체와 원부자재 거래 등 디자이너들을 위한 맞춤 공간으로 최적의 동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의 입주 멤버들과 협업 및 네트워킹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신사는 샘플 및 패턴 업체부터 시작하여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포토그래퍼, 패션 크리에이터 등의 여러 분야의 업계 종사자들이 입주 지점에 관계없이 교류하여 협업 기회를 모색해보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설립 초기 사업자들을 위해 회계·세무 등 기업 운영상 필요한 업무에 관한 교육도 제공한다.  

 

무신사는 2018년 6월부터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사업 '무신사 스튜디오'를 선보인 이후 동대문종합시장점까지 총 6개 스튜디오를 갖추게 됐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25인 공간 사무실 내부 모습. 박윤희 기자

동대문종합시장점 오픈 전까지 2025년 2월말을 기준으로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한 사업자 등록 기준 기업 수는 270여개에 달한다. 지점별 입주율은 평균 75~80%다. ‘디스이즈네버댓’, ‘글로니’, ‘커버낫’ 등 유명 브랜드들도 무신사 스튜디오를 거쳐갔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비즈니스에 몰입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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