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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생 살해 여교사 48세 명재완 신상공개

입력 : 2025-03-13 06:00:00 수정 : 2025-03-13 07: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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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정보 공개… “사이코패스 아냐”
가정불화 등 자기 불만 외부 표출

학내에서 김하늘(8)양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사진)의 범행은 가정불화, 직장생활과 자기에 대한 불만으로 쌓인 분노가 외부로 표출된 것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늘양 수사를 전담하는 대전 서부경찰서와 대전경찰청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은 명재완이 범행 당일인 지난달 10일 흉기를 직접 구입하고 과거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점에 주목하며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명재완은 당일 현장 조사를 벌인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이 학교 측에 ‘학교에 못 나오게 하라’는 권고사항을 모른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충동적 범행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명재완이 앓아온 것으로 알려진 우울증이 하늘양 살해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그간 품어 왔던 분노 표출 대상으로 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명재완은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산 이유에 대해 “스스로 죽으려고 구입했다”고 진술했지만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계획·목적이 있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명재완이) 처음엔 스스로 죽는 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범행 일주일 전부터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쪽으로 표출 방식이 바뀌었다. 심리학 용어로 ‘분노의 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명재완에 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명재완에게 일반 살인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고 명재완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살인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지만,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해 살해한 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명재완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하늘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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