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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車 긁었어요” 문자, 로맨스스캠 시작이었다

입력 : 2025-03-11 18:16:21 수정 : 2025-03-11 23: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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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산 뒤 투자 유인… 200만원 편취
2024년 신고건수 1265건… 주의 필요

“실수로 차를 긁었어요.”

 

지난해 겨울 해외여행을 다녀온 60대 강모씨는 귀국한 이튿날 A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강씨는 인천공항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는데, 그사이 흠집이 났다는 것이다. 차량 상태를 확인한 강씨는 별 이상이 없어 “괜찮다”고 했지만, A씨는 이후에도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A씨는 강씨에게 대뜸 “큰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인터넷주소(URL)를 보내왔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재판매하면 30% 이상의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꼬드겼다. 솔깃한 강씨는 자신의 신분증과 계좌번호를 알려준 뒤 30만원을 입금했고, 실제 강씨 계좌로 40만원가량의 수익이 들어왔다. 점차 액수를 올려가던 강씨는 마지막에 200만원을 입금했지만,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강씨의 고발장을 접수해 해당 사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씨처럼 상대에게 마음을 빼앗긴 뒤 사기를 당하는 ‘로맨스 스캠’ 범죄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로맨스 스캠 범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신고 건수는 1265건, 피해 규모는 675억원에 달한다.


장한서·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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