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90% 감축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이를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은 필수 과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본사와 연구소 등 비제조 사업장까지 모두 재생에너지 100% 전환(RE100)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자체 태양광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직접전력구매계약(PPA), 제3자 PPA,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녹색요금제 등을 활용해 RE100을 달성하려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경기 오산 뷰티사업장, 대전 데일리뷰티사업장, 안성 헬스케어사업장, 상해 뷰티사업장 등 생산사업장과 국내 물류센터의 사용전력을 100% 재생전력으로 전환했다. 비제조 사업장인 본사와 연구소를 포함하면 전사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은 69% 수준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자사 사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량(스코프1)과 전기 등을 구매하면서 발생하는 간접배출량(스코프2)의 총량을 2020년 대비 2050년까지 9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보다 40%가량 줄였다. 태양광 설치 용량이 전년 3.59MW(메가와트)에서 5.58MW로 증가하면서 자가발전 비중이 약 5% 상승하고 재생에너지 조달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글로벌 생산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처리를 ‘제로’로 만드는 목표는 2022년에 달성했다. 오산 뷰티사업장의 경우 순환 자원화율을 94%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오산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전문 재활용센터에서 2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돼 12가지 방식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분진 폐기물의 절반 이상은 도로 공사에 필요한 기초 자재로 쓰였다. 이 같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은 2023년 대전 데일리뷰티사업장과 코스비전 사업장에도 도입됐다.

지속 가능한 팜유(RSPO 인증 팜유) 사용률은 2023년 기준 91.5%를 기록했다. RSPO는 팜유 생산으로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설립된 지속가능한 팜유 인증 단체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을 가결하면서 화장품 산업에서는 팜유가 공급망 리스크로 떠올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