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커피콩에서 커피 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을 수거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순환경제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커피박 자원화 및 순환경제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모사업자로 선정된 ㈜이원환경 컨소시엄은 지역 내 커피박 수거 플랫폼 구축과 함께 커피박 활용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과 생산 설비 구축, 환경표지인증 추진 등 커피테크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커피박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거와 재자원화를 위해 부산지역 16개 자치구·군을 대상으로 공공수거체계 구축사업 대상지를 공모하고, 부산진구를 최종 선정했다. 부산진구는 관내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한 커피박을 체계적으로 수거한 후 이를 건조하고 보관해 자원화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 공급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 구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바이오 연료·화장품·비료·관광 상품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해 왔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공공수거체계 구축과 제품 개발, 생산 설비 구축 등 자원화 사업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순환경제산업 육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내 신규 인력 채용과 생산 설비 구축 여부 등을 파악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커피박 재활용 및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과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상용화 촉진, 지역 기업의 기술력 향상 및 시장 확대, 환경보호 및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커피박의 자원화는 단순한 자원 재활용을 넘어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산업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민간 사업자가 커피박을 활용한 다양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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