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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급여 신청 25.1% 급증…2월 기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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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0 14:58:15 수정 : 2025-03-10 14: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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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지급액 11.5% 증가해 1조원 돌파
건설업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19개월째 감소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1% 늘어 11만7000명을 기록했다. 1997년 통계 집계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급증했다. 지급자 규모는 66만90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지급액은 1조728억원으로 11.5% 늘었다. 

 

한 구직자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를 찾고 있다. 최상수 기자

고용부는 올해 설 연휴가 1월인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는 설 연휴가 2월이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1월에 구직급여 신규 신청이 줄고 2월에 크게 늘었는데, 이는 신청을 설 연휴가 끝나고 2월에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1·2월 치를 평균 내보면 증가율이 2.6% 정도인데 이는 평소보다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급액이 늘어나는 것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많아져 실업자가 비례적으로 증가한 것과 구직급여 지급액 하한과 연동되는 최저임금이 증가한 데 영향이 있다”고 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만3000명(1.0%) 늘어난 1538만명을 기록했다. 1월보다 소폭 커졌으나, 2월 기준으로만 보면 21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상시가입자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에는 11만5000명(0.8%)이 증가하는 데 그쳐 2003년 카드대란의 영향을 받은 2004년 1월 7만3000명 이후 21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2월도 소폭 반등했지만, 2004년 2월 13만명대 이후 역시 21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7000명, 16만7000명씩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2만1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그마저도 2021년 1월(5000명 증가)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5000명으로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9개월 연속 줄었다. 천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 초반에는 건설업 수주량이 늘어 시차를 두고 좋아질 수 있다고 봤으나 지난해 말부터 수주량과 기성액이 감소해 올해 건설업 전망은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10만7000명, 5만2000명씩 감소했다.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32개월, 18개월 연속 줄었다. 30대·50대·60세 이상은 6만4000명, 6만3000명, 18만6000명 증가했다. 천 과장은 “통계청 자료를 봐도 인구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숫자가 많이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가 있다”며 “30대 같은 경우는 2차 베이비부머 인구가 좀 포함돼 있어 아직도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고용률도 여성 참여가 확대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경향”이라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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