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주요 은행에서 정기예금 금리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
1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9~3.3%다. 우대금리가 포함되지 않은 기본금리는 2.4%∼2.9% 수준이다.

직전 주까지 3%대를 지키던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이날 기준 최고 금리 2.95%로 조정되며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도 최고 금리가 2.95%에서 2.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의 주요 예금상품이 모두 2%대로 내려온 것이다.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등은 모두 2.95%로 최고 금리가 지난달 말 2%대로 하락했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편인 인터넷은행 상품도 비슷하다.
토스뱅크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금리(3‧6개월 만기)는 지난 7일 기존 연 3%에서 2.7%로 0.3%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지난달 2.9%로 내렸고, 카카오뱅크도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2.9%로 낮춘 바 있다.
한때 3%대 중반 수준의 금리를 챙겨주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에서도 이제 연 3%대 금리를 보기 어려워졌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5일 ‘CMA 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 통장’ 금리를 0.3%포인트 내려 2.75%로 조정하면서 3%대 CMA 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한때 RP·종금형보다 높은 금리를 주던 발행어음형 CMA는 이미 예전에 2%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한국투자증권(2.45%), KB증권(2.40%), 미래에셋증권(2.40%), NH투자증권(2.3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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