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가가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멀티플렉스 업계 1위인 CJ CGV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CJ CGV의 희망퇴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9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번 조치로 본사 직원 등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고, 퇴직자들은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100%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CJ 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CJ CGV는 지난해 매출액 1조9579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6.7% 늘었고, 흑자는 268억원 증가했다. 다만 국내 극장 사업 분야 매출은 전년보다 145억원 줄었고, 영업이익도 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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