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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환전에 숙박 예약 척척… 해외서도 현금 없이 多 된다 [마이머니]

입력 : 2025-03-10 06:00:00 수정 : 2025-03-10 0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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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뜨거운 서비스 경쟁

“내수 부진에도 해외여행 수요 안 꺾여”
2024년 265억弗 결제… 팬데믹 부진 회복

신한, 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 무료
하나, 58종 통화 무료환전 24시간 제공
현대, 대한항공 마일리지 높은 적립률
항공권·렌터카·투어 예약 서비스 병행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했던 해외여행이 코로나 사태 전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이들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결제 금액도 급증했다. 코로나 당시인 2020년 133억5640만달러였던 해외여행 결제액은 지난해 264억9000만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해외 신용 및 체크카드 시장에서도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 신용 및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21.5%)와 하나카드(20.4%), 현대카드(18.2%) ‘3강’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트래블 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환율 우대서비스와 해외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에서부터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각 국가에 특화한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SOL트래블 체크카드’. 신한카드 제공

◆‘SOL트래블 체크카드’… 1200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현금 없이 떠나는 스마트한 해외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해외여행 관련 프리미엄 혜택과 국내 할인 혜택을 모두 담았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여행 준비를 위한 환전과 카드 사용, 여행 후 필요한 재환전 전 과정에 필요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담았다. 기본 서비스는 세계 42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여기에 국내 편의점 5% 할인과 국내 대중교통 1% 할인도 담았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여행을 위한 특화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하반기 1회씩 전 세계 1200여개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25개국 400여개 가맹점 캐시백 최대 10%) 혜택도 있다. 또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과 베트남 승차공유서비스인 그랩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혜택을 연회비 없이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중 미 달러(USD)와 유로(EUR)에 대해서는 각각 연 2%, 연 1.5%의 특별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더해 ‘자동환전 및 충전’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국내외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으로 2025년 2월 누적으로 183만여장이 발급되는 등 큰 인기를 끌며 고객들의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나 트래블로그로 각종 해외여행 수수료 2000억원 아껴

해외여행객들은 무료환전을 비롯해 각종 여행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해외여행에 특화한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추세다. 실제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대표적인 트래블 카드인 ‘트래블로그’로 소비자들이 아낀 해외여행 수수료는 2000억원을 넘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 여행을 목표로 하는 하나카드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지난해 말 가입자수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전 세계 유일 58종 통화 무료환전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7월18일 출시 이후부터 지난달 17일까지 트래블로그 3대 주요 혜택으로 손님이 아낀 금액을 집계한 결과 무료환전(환율우대 100%)으로 아낀 환전수수료는 1151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로 아낀 금액은 572억원, 해외 ATM인출수수료 면제로 아낀 돈은 3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해 출범한 여행상품몰 ‘트래블버킷’도 누적 이용 고객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카드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트래블버킷은 항공권과 호텔, 투어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한 ‘여행계획 짜기’, ‘트래블로그 여행로그 리뷰’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트래블로그는 ‘수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해외여행 수수료 무료를 트래블카드 시장의 표준으로 정착시켰다”며 “합리적 소비와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과 렌터카, 숙박까지 한 번에

지난 1월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 3030억원으로 유일하게 3000억원을 돌파한 현대카드는 해외여행 컨시어지 서비스인 ‘트래블 데스크’를 출시했다. 프리미엄카드 회원 대상 서비스로 항공편 예약, 호텔 추천, 현지 교통 예약을 이용할 수 있고 최상위 카드 회원의 경우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발생하는 의료, 사고 등 맞춤형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7월 대한항공과 함께 출시한 ‘대한항공카드 Edition2’는 다른 마일리지 카드와 비교해 높은 적립률을 자랑한다.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제공하고, 그 외 대한항공·해외·호텔 등 추가 적립 대상 업종에선 1000원당 최대 5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외에도 우리카드도 작년 트래블테크 기업 ‘누아’와 손잡고 여행 특화 서비스 ‘우리WON트래블’을 선보였고 KB국민카드도 ‘KB페이 라이프 여행’을 통해 항공과 숙박, 렌터카, KTX 예약까지 한 번에 제공하고 있다. 제휴 항공사의 경우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여러 여행사와 호텔 예약사이트와 손잡고 여행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새해 들어 해외 카드승인잔액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카드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침체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며 “지난해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트래블 카드 혜택을 재정비했고 각종 여행서비스와 연계에 나섰던 만큼 올해에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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