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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반환 예정 고려 불상, 쓰시마 절 아닌 박물관 보관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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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9 14:27:37 수정 : 2025-03-09 14: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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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사찰에서 한국으로 밀반입됐다가 소송을 거쳐 돌려주게 된 고려 불상(금동관세음보살상·사진)이 일본에 반환된 뒤 절이 아닌 현지 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시마시가 나가사키현과 함께 전날 시내에서 연 설명회에서 도난 사고 전 불상이 놓여 있던 쓰시마섬 사찰 간논지가 아닌 시립 쓰시마박물관에 보관하는 게 방범 측면에서 안전하다는 설명을 했고 사찰 측에서도 일정 부분 동의를 했다.

 

다나카 세스료(田中節竜) 주지는 “마음으로는 사찰에 모시고 싶지만 (박물관에서) 안전하게 보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쓰시마시는 원래 불상이 있던 간논지 보관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좀 더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불상은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돌아와 있는 상태다. 과거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2012년 10월까지 500년가량 간논지에 놓여있다가 절도범들에 의해 도난당해 한국에 밀반입됐지만 소유권을 놓고 부석사와 간논지 간 소송전을 거쳐 결국 일본 측에 5월 반환되게 됐다.

 

부석사는 소송 과정에서 불상을 임시 보관하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부터 지난 1월24일 불상을 넘겨받아 부처님오신날인 5월5일까지 100일 동안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불상은 그 뒤 5월11일 전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진 뒤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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