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변동 속 양국 소통 심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본 대통령실 외교수석과 면담하고 장 노엘 바로 외교장관과 5차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은 전략대화에서 내년 수교 140주년 계기 기념사업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방한 추진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양국이 최근 AI, 전기차 배터리, 우주·항공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하고 한불 경제계 미래대화 등의 협의체를 활성화해 파트너십을 전략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양국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과 북·러 군사협력 동향,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유럽 안보에의 함의 등 국제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주요 7개국(G7) 협력 및 주요 20개국(G20), 유엔 등 다자 차원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본 외교수석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한국 정국, 양국 고위급 교류, 미 신행정부 출범 후 유럽의 안보 강화 동향 및 프랑스의 기여 문제, 한-G7 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같은 날 조 장관은 파리 개선문 아래 설치된 ‘무명용사의 묘’와 한국전 기념 동판을 찾아 헌화하고, 현장에 참석한 참전협회 인사를 격려했다. 동판은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 장병들을 기리고자 2004년 설치됐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지정학적 지각변동 속에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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