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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벤츠남’ 여자들은 싫어한다…차라리 푸조 408GT [시승기]

입력 : 2025-03-08 13:19:17 수정 : 2025-03-08 13: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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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중고 벤츠남 걸러내기’, ‘부자 남친 만나는 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남성 차의 연식과 주행거리를 보면 신차인지, 중고차인지 구분해 진짜 부자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차를 구매하면 자칫 ‘중고남’으로 분류돼 남자친구 대상에서 제외되나 신차를 사느니 못한 평가를 받는 씁쓸한 현실로, 비슷한 가격의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 수입차를 타고 싶지만 벤츠, BMW 등 독일차를 사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사회 초년생에게 푸조 408GT를 추천한다.

 

지난주부터 8일까지 푸조 408GT를 시승한 느낌을 한줄로 요약하면 “어느 곳에나 어울리는 스타일 좋은 편안한 옷”이다.

 

누가 봐도 멋진 디자인에 더해 그랜저 같은 넓은 실내와 편안한 승차감은 안정감을 주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다 활용성 높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에 4000만원대라는 가격은 비슷한 차급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차의 승차감은 좋은 편에 속한다. 규정 속도를 지키고 국내 도로 사정에 맞춰 운전한다면 부드러운 승차감과 함께 르노 등 프랑스 차 특유의 재미있는 핸들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 반자율 주행(ADAS) 등의 최신 편의 장비 등이 모두 탑재돼 기능적으로도 부족함은 없다. 마치 사자가 포호하는 듯한 엔진 사운드는 주변으로 하여금 시선을 사로잡는다.

멋진 실내외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실제 차량을 본 여성들은 “차가 멋지다”,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벤츠보다 비싼 차냐”고 묻는 여성도 있었다.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없다 보니 차의 유닉크한 성격이 더해진 결과다. 이런 평가는 남성도 마찬가지였다.

 

또 279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보장한다. 푸조 코리아는 408GT을 소나타급 차체라고 설명했지만 그랜저급 실내 크기를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408GT는 승용차와 SUV의 장점을 결합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킨다.

 

크로스오버 차량의 특징은 △승용차의 편안함과 SUV의 넓은 공간 및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고 △승용차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여 일반 SUV보다 승차감이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또 SUV보다 차체가 가볍고 공기 저항을 덜 받아 연비가 우수하며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부터 실용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한다.

 

푸조 408GT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유지비다. 푸조는 정품 부품 외에도 호환 부품 사용을 소비자에게 적극 권해 고장시 수리비 면에서 동급 수입차보다 2배 이상 저렴하다. 또 낮은 배기량에 세금이 적게 나오기도 한다.

 

4000만원대 중고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지만 수입차는 차 값보다 수리비 등의 유지비가 비싸다. 수입 중고차 값이 보증기간이 지나면 반값 정도로 떨어지는 이유다. 

이밖에 연비도 리터당 16km를 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푸조 오너들 사이에서는 ‘바꾸고 싶은 차’로 손꼽힌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한다. 배기량이 작다 보니 우렁찬 엔진음에 비해 시원시원한 가속감은 없고 꾸준히 속도를 높이는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 408GT는 1.2ℓ 터보엔진을 탑재한 차다.

 

배기량이 작다고 해서 에어컨을 켜고 언덕에 못 오르거나 교통법규를 지키면 불가능한 시속 200km 도달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동급 또는 경쟁차와 비교해 출력에서 부족한 건 사실이다.

 

푸조 408GT는 지난 2023년 5월 국내에 출시됐지만, 숨겨진 매력이 지금도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 ‘멋진 오빠차’ 푸조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지금 전시장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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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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