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두영이 한국을 떠나 필리핀 이민을 택했다.
6일 김두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날 김두영은 "이미 아시는 분도 계실 테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오늘 저녁에 저는 저희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알렸다.
이어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 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달라"며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로 방송 생활만 20년을 채우고 오늘을 마주해보니, 급변하는 방송 제작 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컨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있게 살기 위해 무더운 여름 나라에서 돌아올 기약없이 살아보고 싶었다"며 "제가 어디로 이민을 떠나는 지에 대해서는 이미 인스타 아이디에 7년 전부터 스포 해두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을 수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드디어 오늘에서야 떠나게 되었다. 항간에서는 은퇴냐, 개그맨 포기한 거냐 라고 물어보시는데, 저의 대답은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영은 "도착하자마자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 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제 나름대로의 능력을 발휘해 보겠다"며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제가 코미디언이 아니 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힘든 결정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저의 가족들에게 감사하단 말씀드리며, 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가족을 위해 가족을 향해 살겠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김두영이 비행기 내부에서 셀카를 남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김두영은 머리카락을 올려 묶고 브이자를 그려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두영은 2006년 MBC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MBC '개그야'가 폐지되자 tvN '코미디빅리그'로 이적했다. 이후 SNL코리아 등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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