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서 기업담당직원이 수억원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금융사고다.
신한은행은 17억 720만 6000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 모 지점 기업대출 담당 직원 A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2년 8개월여에 걸쳐 은행과 거래 중인 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을 받고 갚기를 반복했다.

신한은행 측은 상시감시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중 A씨의 횡령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내부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현재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상황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9억 98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당 사고는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과 연관됐다. 피의자들은 세입자 명의를 도용해 주요 은행들에서 불법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를 포함하면 올해 들어 두 번째 금융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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