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지법 위반 및 산지관리법 위반 등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더본코리아가 처음으로 공식 해명문을 발표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6일 ‘백석공장 및 학교법인 예덕학원 관련 보도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기업과 관련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측은 처음부터 농지전용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2012년부터 백석공장 가설건축물(비닐하우스 2동)을 ‘농업용 고정식 온실’로 사용해 왔으며 일부 공간을 기자재 보관 용도로 활용했다. 이에 대해 예산군은 “온실 일부라도 기자재 보관 목적으로 사용되면 창고로 간주될 수 있다”며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즉시 조치를 완료했다.
더본코리아는 처음부터 가설건축물인 비닐하우스 2동을 온실로 사용할 목적이었으므로 농지전용허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실제로도 온실로 사용해 왔으나 다만 일부 남는 공간에 기자재 등을 보관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관련 법령이나 법적 개념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백석공장이 학교법인 예덕학원 소유 농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백석공장은 예덕학원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료를 지급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 급식소 일부가 지목상 임야를 침범해 산지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해당 농지는 1967년부터 예덕학원 소유로 백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예덕학원은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별도의 학교법인으로 더본코리아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경찰서에 제보자의 신상을 조회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통상적인 정보 공개 청구 절차를 거친 것이며 제공받은 민원 자료에서도 제보자의 신상은 익명 처리됐다고 전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햄 선물세트 가격 및 품질 논란’,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논란’ 등으로 연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예산경찰서는 더본코리아와 예덕학원에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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