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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와 광물협정 안 끝나…지원중단도 논의 안해”

입력 : 2025-03-04 08:40:49 수정 : 2025-03-04 08: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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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이 무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에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될 수도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JD밴스 미 부통령이 정상회담 도중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만 TSMC의 대미(對美) 반도체 투자 관련 회견에서 ‘양국의 광물협정이 끝장났느냐(dead)’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으로선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는 뜻이다. 많은 일이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과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에서 고성으로 언쟁을 벌인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가 (미국에 대해) 더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미국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그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근 백악관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는 두 정상의 근본적 시각차를 드러내며 고성 언쟁 끝에 갈등의 골만 확인한 채 아무런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떄문에 문안 합의까지 마쳤던 양국의 광물협정 서명도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을 되살릴 여지가 있음을 밝힌 것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가 최근 정상회담을 계기로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자신도 원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압박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와 관련, “합의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매우 빠르게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뒤 “지금 아마도 누군가가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리 오래 남아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사람의 말을 사람들이 그리 오래 들어주진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내 생각에 러시아는 합의를 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합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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