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쪽에 위치한 강화군과 옹진군.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여러 도서를 품고 있다. 하지만 지리적 접근성의 불편함과 현지 방문간호사 채용 어려움이 크다. 상대적으로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섬 지역의 어린이집 영유아들은 그간 보편적 혜택을 받기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시설에서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 대상을 강화군·옹진군을 포함한 265개소로 확대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두 군(郡)에는 각각 11개소씩 포함된다. 이번 사업은 간호사가 해당 시설을 정기적으로 들러 급격한 성장기 및 질병 취약기에 있는 영유아들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다.
소속 교직원에게 상담 및 안전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보육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대상은 국공립, 취약보육유형(장애아·시간연장형), 민간(현원 50인 이하 우선), 도서 지역 어린이집 등이다. 현원 100명 이상인 곳은 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 의무배치 규정에 따라 제외된다.
선정 절차는 시가 최근 3년간의 참여 횟수에 따라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동의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4년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사업으로 250곳에 총 2941회를 찾았다. 비만, 저체중, 언어 및 신체발달 지연, 발달 문제 의심 등 이상 문제가 발견된 1697명에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권유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만족도는 99.4%(4461명 참여)로 매우 높았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영유아들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꿈나무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