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에서 신규 채용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은행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영업점과 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7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90명의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10일까지 서류 접수를 실시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3년 상반기 250명, 하반기 250명 등 5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80명, 하반기 210명 등 390명을 뽑았다. 전년 대비 22%(110명)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50명의 인재를 채용한다. 3월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주요 금융 자격증, 디지털 관련 자격증,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객관적 증빙이 가능한 경력에 한해 인정한다.
하나은행은 2023년 46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50명, 하반기 250명 등 400명으로 전년 대비 13%(60명) 줄었다.
다른 은행들은 아직 상반기 채용 공고 전이다. 전례에 비춰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00명, 하반기 200명 등 300명을 채용했다. 앞서 2022년 상반기 200명, 하반기 400명 등 총 600명에서 2년 새 절반으로 줄어든 규모다. 2023년에는 상반기 250명, 하반기 170명 등 420명을 선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00명, 하반기 130명 등 230명을 뽑았다. 앞서 ▲2022년 상반기 150명, 하반기 400명 등 650명 ▲2023년 상반기 250명, 하반기 250명 등 500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4대 시중은행의 연간 채용 규모는 2023년 1880명에서 지난해 1320명으로 약 30%(560명) 줄어든 바 있다. 4대 은행 직원의 지난해 상반기 급여는 평균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NH농협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채용 인원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상반기 340명, 하반기 137명 등 477명 ▲2022년 상반기 450명, 하반기 110명 등 560명 ▲2023년 상반기 500명, 하반기 150명 등 65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565명, 하반기 580명 등 1145명 규모를 채용했다. 은행권에서 전국의 지점이 가장 많고 농민과 고령자 등 고객층을 대상으로 대면영업을 급격히 줄이기 어렵다는 특수성과, 기존 베이비부머 세대 임직원들의 희망퇴직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채용을 지난해 하반기에 조기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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