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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김동연을 키운 원천은?…경기도 ‘평생 독서 프로젝트’ 추진

입력 : 2025-02-26 22:58:33 수정 : 2025-02-26 2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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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는 나를 키운 원천…비교우위 독서”
파주출판도시서 열린 ‘천권으로’…비전 선포식 참석
“대한민국은 생각 수출국”…최대 6만원 독서포인트

“대한민국을 생각 수출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백범 선생이 얘기하셨던 문화의 힘입니다.”

 

‘흙수저’ 정치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기계발을 언급했다. 도는 이런 김 지사의 의지를 반영해 올 하반기부터 1000권의 책을 읽는 ‘김동연표 평생독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천권으로’ 비전 선포 및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에서 열린 평생독서 프로젝트 ‘천권으로(路)’ 비전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축사에서 “독서와 글쓰기는 저를 키운 가장 중요한 원천 중 하나”라며 “어떤 시인은 나를 키운 8할은 바람이라고 했는데 저는 나를 키운 8할은 책, 독서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총장 시절 북클럽을 만들어 매월 초 책을 한권 정해서 학생들과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했다. ‘걸리버 여행기 완역판’, 한강의 ‘채식주의자’ 등을 읽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지난번 다보스포럼을 다녀오면서 기술진보에 따른 AI 발달 속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비교우위는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14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연간 최대 6만원의 독서응원포인트를 지급한다. 독서응원포인트는 도서구매, 대출, 독서기록, 리뷰공유 등 독서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부여하고, 누적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도다.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거나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천권으로’ 비전 선포 및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산업적으로도 골목서점, 작은도서관, 경기도 대표 도서관 모두 활성화되는 계기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모두 책 읽기를 좋아하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면서 자기를 키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여자들은 천권 독서 다짐을 담는 선포식에 동참했다. ‘천권으로’는 전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명칭이다. 평생 읽으며 걸어가는 독서의 길, 책 천 권을 읽으며 가는 길이라는 뜻을 담았다.

 

참석자들의 독서 다짐은 타임캡슐에 저장돼 올해 10월 개관하는 경기도서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진 타운홀미팅에서 김 지사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 경기 히든작가 이서우, 3대째 운영하는 지역서점 동방서림 책방지기 최서림과 함께 인생에 변화를 준 책을 소개했다. 도의 독서정책과 경기도서관 개관도 화제에 올렸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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