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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 삼겹살 ‘지글’ 난로 ‘활활’…위험천만 얼음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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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5 07:59:07 수정 : 2025-02-25 09: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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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안전불감증’ 반복…연평균 52명 수난사고 사망

겨울 얼음이 녹는 해빙기가 시작됐지만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계속되며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충북 진천의 한 저수지에서 난로나 휴대용 가스버너 등을 설치한 채 얼음낚시 중인 사람들. MBN 보도화면 캡처

 

25일 소방청 전국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 12월~2024년 2월) 겨울철 수난사고 구조활동 분석 결과 구조 건수는 총 4321건으로 연평균 14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인원은 총 1372명, 사망자는 156명으로 연평균 52명이 겨울철 얼음 깨짐 등 수난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해 2월 인천 서구에서 얼음낚시 중 얼음이 깨지면서 강 한가운데서 고립 사고가 발생했다. 매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만 일부 낚시객들은 안전 장비 없이 빙판 위에 텐트를 친 채 삼겹살 파티를 하거나 난로까지 설치하는 등 여전히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빙기마다 한국농어촌공사나 지자체 측에서 얼음낚시나 썰매 타기 금지 계도에 나서고 있으나 출입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한다.

환동해특수대응단이 해빙기를 대비해 이달 초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저수지에서 특별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환동해특수대응단 제공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소방서는 해마다 겨울철 수난사고 대비 훈련을 통해 각종 수난 구조 장비를 활용해 익수자의 의식 여부에 따른 구조 방법 등을 익힌다. 훈련은 △익수자의 저체온증 대처 및 응급처치 △로프를 활용한 수신호 등 위험 상황 대처요령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빙상 구조법 △해빙기 익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훈련 등을 중점으로 실시한다.

 

이상현 환동해특수대응단장은 “해빙기가 다가오면 낙석, 낙빙, 붕괴 등 자연적 위험성과 함께 얼음낚시 등의 레저를 통한 수난사고의 위험이 커진다”며 “단독 산행이나 낚시는 삼가고, 주위에 사고가 발생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면 지체 없이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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