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숙려캠프’ 8기의 걱정 부부 아내가 시어머니를 ‘숙주(宿主)’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8기 부부들이 최종 조정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최종 조정 부부는 걱정 부부였다.
걱정 부부 아내는 유전병인 ‘신경섬유종’을 숨겼다고 생각하며 시어머니를 ‘숙주’라고 불러 논란이 됐다.

남편은 “저는 (아내가 생각하는 신경섬유종이)엄마한테 유전이 됐다. 아내는 모든 문제의 원흉이 우리 엄마(시어머니)라고 생각한다”며 “아내가 숙주라는 표현을 쓴다. ‘숙주 X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왜 안 죽냐’ 그런 얘기도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실제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카카오톡 내용에는 시어머니를 숙주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따지자 아내는 “병의 근본인데 숙주가 아니야?”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그(시어머니한테 숙주라는) 표현이 나오게 된 이유는 남편이 먼저 저희 엄마 욕을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조종 과정에서, 걱정 부부의 남편과 아내 측 변호인 모두 남편의 신경섬유종과 관련해 “건강상 발현이 없어서 알지 못했다. 만약 알았다 하더라도 혼인 취소 사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유예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요구사항 31개를 말했다. 아내 측 요구사항 중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시어머니와의 사이를 이간질하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를 하지 않는다”, “남편도 진통 체험에 참여해본다” 등이 있었다.
아내의 31개의 요구사항에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아내분도 똑같이 적용해서 반사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반사”라고 말했다. 이에 걱정 남편은 속 시원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남편 측은 아내에게 “신경섬유종 탓을 너무 많이 한다. 시댁을 ‘숙주’라고 표현한 것이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 내외부에 대자보를 붙이지 않고, 고객센터 상담원의 이름을 묻지 않는다”, “육아 관련 기구 사용법을 숙지한다” 등을 요구했다.
일정이 끝난 뒤 제작진은 걱정부부 아내에게 “남편분께 ‘결혼을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의 진심을 확인하고 울컥했다. 이어 걱정 아내는 이혼 의사 0%라고 제작진에게 밝혔고, 소식을 들은 남편 역시 눈물을 터트렸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