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의료 강화·인구 유입 기대감도

군산전북대학교병원(조감도)이 첫 삽을 뜨며 서해안 의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전북대병원은 19일 군산시 사정동 건립 부지에서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병원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국비 996억원 등 총사업비 3329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10층(500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심뇌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스마트헬스케어센터 등을 갖춰 중증 환자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단순 질환자가 아닌 중증환자와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특화된 전문진료를 통해 군산권역을 넘어 충남 서남부권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일조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시설 확장을 넘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의료진과 관련 인력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은 2009년 새만금 지역 분원 타당성 검토에서 시작됐다. 2013년 1월 교육부의 사업 승인을 받았으나, 환경 문제와 부지 변경, 건축비 상승 등으로 난항을 겪으며 지연됐다. 하지만 정부 지원을 통해 예산이 확보되면서 2028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사업 추진이 본격화했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지역 사회 숙원이었던 군산전북대병원이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사회 건강 증진과 보다 향상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의 초석을 마련하고 국가 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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