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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30일까지 결혼 못하면 해고”…논란의 中 기업

입력 : 2025-02-18 10:42:39 수정 : 2025-02-18 10:42:39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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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둥순톈화공그룹, ‘사회에 공헌하라’ 공지
현지 SNS에서 논란…당국 제동에 방침 철회
중국 산둥성 이난현 산둥순톈화공그룹(山東舜天化工集團)이 올해 9월30일까지 결혼하지 않는 미혼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사내 공지를 내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홈페이지 캡처

 

올해 9월30일까지 결혼하지 않는 미혼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공지했던 중국의 한 기업이 당국 제동에 이같은 방침을 철회했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이난현 산둥순톈화공그룹(山東舜天化工集團)은 최근 사내 공지에서 “28~58세 미혼 직원(이혼자 포함)은 기한 내에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국가의 기둥을 교육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알렸다.

 

특히 “모든 직원이 일을 열심히 하고, 가정을 꾸리며 가족을 안심시키는 것이 바로 효(孝)”라며 “2025년 9월30일 이전에 개인의 결혼 문제를 해결하도록 알린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지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며 한때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누리꾼들도 ‘노동법을 무시했다’거나 ‘이건 협박이나 마찬가지’라며 회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회사 측은 이후 이난현 지역 당국의 요구에 따라 해당 통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RFA에 “(이난현) 인사사회보장국으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아 즉시 조치를 취했다”며 “공지 내의 모든 규정을 폐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원래 의도는 미혼 직원들이 인생 대사를 위해 일정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도록 독려하는 것이었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내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사측은 약속했다.

 

일부에서는 저출산과 결혼 기피 추세가 심해지면서 지역 당국 등이 각종 출산 지원책을 내놓는 중국 현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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